어느 주전자의 물이 끓지 않으면 바로 그 주전자를 들다. 즉, 끓지 않은 물이 들어 있는 주전자를 들어 그 주전자의 물로 차를 타준다는 의미로 일부러 그 사람의 단점을 골라서(사람의 아픈 곳을) 찌르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임.
옛날 어느 현에 백씨 성을 가진 지현(知县，고대 현의 행정 수장)이 있었는데 공짜를 좋아하는 위인이었음. 이 현에 아버지와 아들이 운영하는 찻집이 있었는데 백지현은 늘 공짜로 진수성찬을 먹은 다음에 찻집에 들려서는 공짜로 찻물을 마시고 또 간식거리를 내오라고 호통을 치곤 했음. 매일 이렇게 찻집에 들르니 찻집 부자는 백지현을 내쫓고 싶었지만 잘못 건드릴가봐 벙어리 냉가슴 앓기만 하였음. 나중에 아버지가 앓아 눕자 아들 혼자서 찻집을 운영해야 하였으며 아들은 백지현이 스스로 찻집에 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였음.
하루는 백지현이 찻집에 오자 아들은 찻물을 올렸고 차를 맛보던 백지현은 “왜 차 맛이 이러냐? 물을 제대로 끓이지 않았구나”라고 하였음. 이렇게 며칠 지나자 백지현은 찻집에 들리지 않았음.
아버지가 병상에서 일어나 아들에게 무슨 영문인지 묻자 아들은 “어느 주전자의 물이 끓지 않으면 그 주전자의 물로 차를 탓다(我给他沏茶，是哪壶不开提哪壶)고 하였음.
